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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인상에 서부산의료원 건립 차질…부산 공공 인프라 조성 '비상'

등록 2024.04.22 08:39

수정 2024.04.22 08:45

[앵커]
부산시가 지역 공공병원인 서부산의료원 건립을 추진중인데요. 참여 의사를 밝힌 민간 사업자가 한 곳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존 사업비로는 치솟은 공사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인데, 비슷한 이유로 다른 인프라 사업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체 300병상 규모로 건립을 추진 중인 서부산의료원 예정 부지입니다.

부산시가 지난해 9월 총 사업비 780억원에 지역 공공병원을 지을 민간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정해진 사업비로는 최근 3년 간 30% 정도 오른 원자재 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부산시는 서부산의료원을 지을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자 사업비를 78억원 더 늘렸습니다.

하지만 건립에 나설 민간사업자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부산시 관계자
"처음에 설계를 했던 금액하고 괴리가 너무 많이 나니까 일반 민간에서는 그거 가지고는 택도 없다 이야기를 하죠."

3516억원 규모인 부산신항 방파호안 축조공사도 치솟은 공사비로 아직 시공사를 구하지 못했고, 봉래산터널 사업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도 입찰을 앞두고 있지만, 건설업계 반응은 싸늘합니다.

정형열 /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장
"물가 상승 폭에 대해서는 반영이 안 돼 있는 부분이 있어서/ 우리가 (그대로) 발주를 받다 보니까 또 그런 결손 부분이 생기고..."

건설 불황에 공사비 인상까지 겹치면서 부산의 공공 인프라 조성 사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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