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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일자만 바꾼 고기…中서 또 유통기한 조작

등록 2024.04.25 11:07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대형마트가 같은 고기의 생산일자만 바꾸는 방식으로 유통기한을 조작해 팔다가 적발됐다.

이 대형마트에서 생산일이 4월 17일자로 찍힌 고기를 사 갔던 중국의 한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은 18일과 19일에도 이 마트가 색깔이나 질감이 똑같은 고기를 팔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폭로했다.

나흘째 날짜만 바꿔 판매해 왔다는 주장이다.

정육 코너를 담당하는 직원은 같은 고기를 날짜만 바꿔 판매한 사실을 시인했고 "먹는 데 문제가 없는 고기를 안 팔린다고 해서 다 버려야 하느냐"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매장의 점장은 "날짜를 조작한 일은 없다"고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문제의 마트가 베이징의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에 있다.

중국에서 식품 생산 제조일자가 허위로 기재된 사건은 최근에도 있었다.

중국의 한 초등학교가 지난달 말 소풍 때 학생들에게 나눠준 빵의 제조일자가 소풍 다음 날로 허위 기재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산 바 있다.

당시에도 중국 누리꾼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빵" 등 조롱 섞인 표현을 써가며 업체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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