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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학 反이스라엘 시위에 "폭동" 비난

등록 2024.04.25 16:24

수정 2024.04.25 16:28

트럼프, 美 대학 反이스라엘 시위에 '폭동' 비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대학에서 확산하는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폭동'이라고 표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2020년 미국 대선과 관련, "조 바이든은 샬러츠빌 때문에 출마했다고 말하곤 했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그는 정말로 일을 형편없이 했다. 왜냐면 샬러츠빌은 바로 지금 우리나라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동, 반이스라엘 시위와 비교하면 '사소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증오한다고 주장하면서 "문제는 그(바이든)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더 증오하며 그는 그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샬러츠빌 사건은 2017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폭력 시위 사건이다.

당시 미국 전역의 백인우월주의자 수천 명이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신나치 상징물 등을 들고 샬러츠빌에서 '우파 단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종 차별주의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에 참석했던 여성 1명이 이들의 차량에 치여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당시 취임 초기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를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샬러츠빌 사건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맞불 시위대를 모두 비판하는 '양비론'을 폈던 것을 거론하면서 이것이 자신의 출마 결심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반년을 넘긴 가운데 이 전쟁에 반대하며 휴전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는 반유대주의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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