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뉴스9

김정은, 19년 만에 첫 육성 신년사

등록 2013.01.01 22:35

수정 2013.01.01 23:28


[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육성 신년사는 김일성 이후 19년 만이었는데요.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 때 했던 6·15와 10·4 남북 공동 선언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문경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김일성 주석은 사망전인 1994년까지 신년사를 직접 낭독했는데, 김정일 시대가 되면서 사라졌던 육성 신년사가 19년 만에 부활한 겁니다.

헤어스타일, 복장, 주민과의 스킨십에 이은 ‘김일성 따라하기’로 보입니다. 30분간의 신년사에서 김정은은 남북대결 상태 해소와 6·15, 10·4선언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동족대결로 초래될 것은 전쟁뿐입니다. 북남공동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것은 북남관계를 전진시키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근본전제입니다."

주한미군 철수, 집권세력 심판을 언급했던 작년 신년사와 달랐지만, 남북간 합의 이행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건 조건부 유화책이란 분석입니다.

김정은은 경제강국 건설과 주민생활 향상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실용위성을 제작발사하여 선군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떨친 그 기세로 올해에 경제강국건설과 인민생활향상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하겠습니다."

경제 개혁도 언급했고, '좋은 경험은 일반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주민 자율성 확대 사업을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김정은 연설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담배를 많이 피워 호흡이 가빠 보였고, 고개를 들지 않는 연설습관은 그대로"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신년사 녹화가 20여 군데 끊어지고, 화면 편집이 엉성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TV조선 문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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