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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찬양 맹세' 안재구 전 교수 기소

등록 2013.01.02 13:39

수정 2020.10.16 22:35


[앵커]
북한을 찬양하는 편지를 쓰고 국내 진보단체의 동향을 담은 대북 보고문으로 만든 혐의로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안 전 교수의 글에는 '위대하신 김정일 장군님' 등의 표현이 담겨 있었습니다.

최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안당국은 지난 2011년, 안재구 경북대 전 교수의 집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이적 표현물 250여 건을 발견했습니다.

안씨는 2006년에 쓴 편지에서 "다시 옛날처럼 보고서를 쓰고 있는 저는 위대하신 장군님으로부터 잃었던 생명을 다시 받은 심정"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지난번 제 조직명은 다시 쓸 수 없으니 본부에서 저의 조직명을 정해주시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안씨는 북으로부터 '한성연구소'라는 조직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편지에는 또 '위대하신 김정일 장군님 만세'란 표현도 담겨있었습니다. 안 씨는 범민련 남측본부와 통일연대 등의 동향을 수집해 북측에 보내기 위한 보고서를 만든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자주운동가들은 경기동부파와 인천파, 울산파 등 3가지 파가 있다며 이들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야 한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보고서가 실제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조총련계 공작원과 통신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을 강연한 혐의 등으로 안 씨의 아들인 안영민 민족21 편집주간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TV조선 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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