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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운노조 또 취업 비리...전 지부장과 작업반장 등이 8억 챙겨

등록 2016.08.02 20:24

수정 2016.08.02 20:41

[앵커]
지금 전해드리는 내용는 여러 차례 들어보셨을텐데, 이게 왜 시정이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산항운노조에서 또 취업 비리가 터졌습니다. 취업을 미끼로 8억원 가까이 뜯어낸 항운 노조원 등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9월 항운노조 스스로 취업 비리 근절을 선언했지만 허사였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년들을 모아 놓고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설득하는 남성.

"다 되는데, 사정상 한 3, 4명이 누락이 됐다, 그건 되는 거니까 봐주고..."

부산항운노조 작업반장인 42살 문모씨입니다. 문씨와 전 노조지부장 50살 차모씨 등 8명은, 2011년부터 지난 4월까지 36살 정모씨 등 33명에게 항운노조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7억 9천만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위조한 근로계약서를 보여주고, 취업 설명회까지 열어 청년 구직자들을 속였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신용불량자까지 됐습니다. 

피해자 
"그 대출금 아직도 갚고 있어요, 그런데 그 돈 가지고 뭐하고 있어요 지금?"  

차씨 등의 취업 사기 행각이 불거지면서, 지금은 노조 지부가 해체되고 사무실은 이렇게 폐쇄됐습니다.

부산 항운노조는 잇단 취업비리로 지탄을 받자 지난해 9월 노동자 독점 채용 권한을 포기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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