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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원랜드서 도박하면 주는 포인트…'콤프깡' 극성

등록 2017.09.29 21:33

수정 2017.10.01 12:07

[앵커]
내국인이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카지노, 강원랜드는 게임 금액에 따라 손님에게 콤프라는 카드 포인트를 적립해줍니다. 콤프 카드는 식당과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데요, 콤프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꾸는 '콤프깡'이 성행하면서 도박 중독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강원랜드 컨벤션 호텔에서 결혼한 직원 A씨는 결혼비용 2천여만원 중 천만원을 카지노 포인트인 콤프로 결제했습니다.

A씨의 외삼촌이 카지노 회원에게 현금 300만원을 주고 콤프 천만원을 받아 불법 사용한 겁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카드가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면 포인트를 쌓아주는 콤프 카드입니다.

지역 식당, 상점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데 콤프로 지불한 것처럼 꾸며 할인된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콤프깡'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콤프 부정사용은 146건, 올해도 7월까지 62건이 적발됐습니다. 콤프깡을 통해 또 다시 도박에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겁니다.

콤프 매입업자
"콤프 매입하는 거요? (콤프 현금화 비율) 50%. 다 마찬가지 (금액 좀 많을 때 40%로 되는 거고요?) 더 많으면 30%. 50%가 최고가격이예요."

강원랜드는 최근 콤프 사용을 택시까지 확대하기 위해 시범 운용을 했는데 한달간 부정 사례가 12건 드러났습니다.

곽대훈 / 자유한국당 의원
"사용자들에 관한 추적관리라든지 또 가맹점에 관해서도 관리가 좀 강화됨으로써 (콤프 부정사용이) 근절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원랜드 측은 회원 본인만 가맹점에서 콤프를 사용하도록 개선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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