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어금니 아빠' 범행 시인…수면제는 딸이 먹여

등록 2017.10.10 21:15

[앵커]
이른바 어금니 아빠 사건, 후속보도입니다. 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씨가 경찰조사에서 결국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그런데 살해당한 여중생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건넨 사람은 이씨가 아니라 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조사를 마친 '어금니 아빠' 이씨가 유치장으로 향합니다.

이모씨 / 피의자
"(딸의 친구에게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죄송합니다. (왜 죽이셨나요?) 죄송합니다."

이전 조사에서 횡설수설을 하며 범행을 부인하던 이씨는 세번째 조사만에 결국 여중생 A양을 살해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씨는 "평소 자신의 아내가 A양을 좋아해 딸에게 직접 부르게 했다"며 "A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딸 이양 역시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직접 A양에게 건네줬다고 경찰 조사에서 털어놨습니다.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던 A양에게선 부검결과 추가로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 성분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졸피뎀 성분은 양까지 나왔나요?) 아니요. 양은 안 나왔습니다. 검출만 된 거죠."

이양은 A양이 집에 와 있을 때 아버지 이씨가 나갔다 오라 해서 4시간동안 외출했다 돌아오니 A양이 죽어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씨의 딸 이모양에 대해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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