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종합뉴스 7] 한달째 잠잠한 김정은…왜?

등록 2017.10.21 19:10

[앵커]
김정은도 지난달 22일 자기 명의 성명을 통해 "초강경 대응조치를 하겠다"고 위협했는데, 이후 잠잠한 상황입니다. 북한이 이렇게 잠잠한 이유가 뭔지 정치부 김정우 기자와 분석해 봅니다. 

올 들어 북한이 이렇게 장기간 도발을 멈춘 건 처음이죠?

[기자]
네, 지난 한 달 동안 추가 핵실험도 없었고, 미사일도 쏘지 않았습니다. 당 창건일이었던 지난 10일에도 아무 일 없이 넘어갔습니다. 북한이 한 달 이상 미사일을 쏘지 않은 건 올들어 처음입니다.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는데, 가장 먼저 거론되는 건 "겁 먹은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앵커]
무엇에 가장 겁을 먹었다는 건가요.

[기자]
미국의 군사력이죠. 최근 한반도에는 미국의 가공할만한 전략무기가 총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상공에 B-1B 랜서가 처음 와서 저공비행을 했죠. 지난달엔 북방한계선 북쪽으로 넘어가습니다. 북한의 간담이 서늘했을 겁니다.

80대의 항공기를 실은 레이건 핵항공모 전단과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이 실린 미시간 핵잠수함도 와 있습니다. 더구나 참수작전 부대원들까지 왔으니 김정은이 함부로 도발을 하기 힘들거란 관측입니다.

[앵커]
이에 대해 북한 나름대로 대응 행동도 하고 있죠.

[기자] 
예, 북한도 한미 군사훈련에 상당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외적으론 일단 "예상 밖의 시각에 상상 밖의 타격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군 병력과 보위성 요원들에게 실탄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또 SLBM을 쏘기 위한 신형 잠수함 개발도 진행 중이고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정체불명 건물도 포착됐습니다.

[앵커]
일부에선 미국과 막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요?

[기자] 
네, 현재 북미 담당인 최선희가 러시아 핵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해 있죠. 겉으론 핵 협상 안한다지만 대화 통로는 열어놓겠다는 신호입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2~3개의 대북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죠. 이미 개발한 핵을 인정해 준다면 언제든 협상에 나설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의 속내를 떠보기 위해 한달간 도발을 피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다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미사일 개발과 운용을 담당하는 리만건이나 김락겸도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이른바 '큰 것 한 방'을 준비 중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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