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상자 속 내 아이" 유가족 오열…전문가 총출동해 부검

등록 2017.12.18 21:00

수정 2017.12.18 21:03

[앵커]
오늘은 이대 목동 병원 아기 사망 사건을 먼저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부모들의 오열속에 오늘 숨진 아기 4명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실시됐습니다. 국과수는 일단 육안으로 소장과 대장에 가스가 팽창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고 하얀 상자가 병원을 나섭니다. 짧게는 9일, 길어야 6주, 너무나도 짧았던 생, 푸른 하늘 한 번 보지 못 하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아이를 가슴에 묻는 심정은 차마 말로 할 수 없습니다. 부모는 상자를 부여잡고 눈물만 흘립니다.

아이들 시신은 차로 30분 거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향했습니다. 국과수 내 최고 전문가 6명이 투입됐습니다.

오후 12시 반부터 시신 하나 하나, 차례대로 부검이 실시됐습니다. 국과수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인을 규명합니다. 가족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들도 모두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한영 /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철저한 부검 검사 현장역학조사 하고 검체들에 대해서 질본과 같이 결과 종합하고 중환자실 수거약품과 오염물질에 대해 검사를 더불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국과수는 모든 아기들에게서 장기가 가스팽창한 것이 육안으로 관찰됐다는 1차 소견을 밝혔습니다.

체액 등 인체검사물은 감염질환 가능성 점검을 위해 질병관리본부로 옮겨졌습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 규명까지는 최소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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