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위안부 합의 뒤 소녀상 어떻게 됐나?

등록 2017.12.28 21:01

수정 2017.12.28 21:06

[앵커]
위안부 합의 이후 일본은 합의 정신을 내세워 소녀상 이전, 철거를 강력하게 주장해 왔습니다.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둘러싸고 외교적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일본의 이런 주장이 국내 여론의 반발을 불러와 합의 이후 소녀상과 위안부 기림비는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합의가 타결 된 직후 부산 동구청은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이틀만에 결정을 철회 했지만, 일본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2016년 첫 국회 연설)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 됐습니다.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 신시대도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시 부산 동구청에 공문을 보내며 이전을 종용했습니다.

조준혁 / 당시 외교부 대변인
"적절한 장소로 소녀상을 옮기는 방안에 대해 정부,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부산시의 반대로 무효가 됐지만, 소녀상에 대한 정부 결정에 강한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정추자 / 부산 장림동
"다른나라도 아닌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옮긴다는 것은 너무 너무 화가 나고"

이후 경기도 의회가 독도 소녀상 설치 성금 모금을 시작하자 일본은 다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당시 일본 외무상
"독도는 국제법상이나 역사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입니다."

주한 일본 대사를 일시 귀국 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전국에 소재한 소녀상이나 기림비는 총 65개로 한일 위안부 합의 직후 28개가 더 설치 됐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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