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정부, 9일 대화 제안…신년회견 즈음 사전 교감?

등록 2018.01.02 20:59

수정 2018.01.02 21:17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동욱입니다.

오늘은 먼저 북한이 어제 남북대화 제의를 한 이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정은이 신년사를 발표한 게 어제 오전이었지요. 청와대가 오후에 즉각 환영 논평을 냈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가 지난 오늘 오전 후속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자 통일부가 기다렸다는듯 오후에 오는 9일 판문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 9일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직전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북간에 이미 대화에 상당한 교감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축이 나왔습니다.

먼저 신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속한 대화 복원을 주문한지 3시간 만에 통일부는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조명균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합니다"

통상 2주 이상의 시한을 뒀던 것과 달리 1주일 뒤로 장소까지 명시했습니다. 1월 중순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직전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IOC와 국정원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제안을 거부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이 대화에 불응할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는 말입니다.

정부는 부인하지만, 남북간 사전교감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다만 이낙연 총리는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습니다.

이낙연
"북한은 또 다른 대접을 요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요. 핵을 하겠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과속과 과욕 우려는 있지만 2년 1개월만에 남북간 대화가 성사될 것이란 점에는 정부 내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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