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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男, 조폭선배 살해 후 숨진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등록 2019.05.12 19:15

수정 2019.05.12 19:23

[앵커]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한 남성이, 자영업을 하던 조직 선배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날 이 남성 역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윤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주차장 출입구에 한 남성이 쓰러져있습니다. 청량리 지역 폭력조직원 출신으로,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하는 54살 한모씨입니다. 한씨는 어제 낮 2시 45분쯤 조직에 함께 몸담았던 56살 정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목격자
"5층에서부터 따라내려왔다는 얘기도 들었거든요. 같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와서 원래 친분이 있는 사람인데…."

한씨를 살해한 정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밤 11시 50분 쯤 정씨 역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씨는 인적이 드문 중랑구의 한 공동묘지에 숨져있었습니다. 경찰은 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발견 당시 정씨는 한씨를 살해한 흉기를 지니고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정씨는 과거 한씨의 성인 오락실에서 이른바 '바지사장'으로 일했지만 대금을 받지 못해 원한을 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씨 지인
"옛날엔 오락실이 굉장히 호황이었어요. 죽은 친구가 걔를 배제시켜서 이권에서 배제된 모양이에요."

최근 방값이 밀릴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자, 한씨에 대한 악감정을 드러내며 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 주인
"(보증) 1000에 (월세) 35만원 주는데 이 달 5일날인데 안 들어왔어요.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어요."

두 사람의 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던 경찰은 피의자 정씨가 숨졌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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