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美, 시진핑 방북하는 날 北 제재회피 도운 러 금융사 제재

등록 2019.06.20 21:04

수정 2019.06.20 21:10

[앵커]
시진핑 주석의 방북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고, 또 중국은 미국과 패권전쟁을 벌이는 중이어서 이 만남 자체가 미국을 향한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미국은 오늘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와 준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 조치했습니다. 한국 상공에 정찰기도 띄웠는데, 이런 일련의 움직임들이 다 예사롭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는 남북미 3자 회동으로 긴장을 풀겠다는 구상이지만 아직은 여러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러시아 금융회사인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자산을 모두 동결했습니다. 

최소 2017년부터 미국의 제재 대상인 북한인 대표의 회사 두 곳에 은행 계좌를 제공한 혐의입니다.

해당 회사들은 김정은 정권의 핵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은 어제 하루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는 RC-135 계열 정찰기도 서울과 경기도 상공에 띄웠습니다. 제재 조치와 정찰 활동 모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밀월을 경계한 미국의 포석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여전히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태도가 극적으로 바뀌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교수는 "20시간만 있다면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날 수 있다"며 이달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 남북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판문점에서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말도 오갑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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