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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이어 발암물질 검출…인천 서구 주민들 "불안"

등록 2019.07.08 21:29

수정 2019.07.08 22:06

[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 한달이 넘었지만, 아직 완전히 정상화되진 않았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학교 수돗물에서 발암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당국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하지만 학교나 학부모들은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한 초등학교 조리실입니다. 급수차와 생수를 이용해 면과 채소를 헹굽니다.

지난 4일 발암성 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검사 결과를 받고 수돗물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황당하죠. 6월 21일 이후로 이상이 없다고 해서 상수도 급식을 했는데 발암물질이 나온다고 하니까 기가 막히죠.”

이 학교를 비롯해 서구 지역 3개 학교에서 기준치인 1리터에 0.1mg을 넘는 총트리할로메탄이 검출됐습니다. 총트리할로메탄은 상수원 유기물이 염소와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발암 물질입니다.

최원준 /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총트리할로메탄 중에서) 클로로포름 같은 경우는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학교 3곳의 저수조 청소 후 정상 수치로 내려왔다며 일시적 현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학부모
"불안하죠, 불안하고. 여기는 그냥 한다고 하길래 믿고 했는데 이렇게 나온거 알면 못 믿죠. 안 먹였으면 좋겠는데."

주민들은 발암물질이 나온 학교 주변 지역에 대해 철저한 수질 분석을 요구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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