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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러, 불화수소 공급 제안"…업계 "검증 안 됐다"

등록 2019.07.13 11:41

수정 2020.10.03 01:10

[앵커]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 불화수소를 러시아가 공급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일본에 전량 의존해왔던 불화수소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지만 업계는 아직 검증이 안됐다는 입장입니다.

서주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를 깎아내고 세척하는데 쓰이는 초고순도 불화수소는 전량 일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불화수소를 일본 대신 러시아가 공급하겠다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가 공급 의사를 전달해왔고, 현재 이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러시아산으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반응입니다.

한국은 최근 6년 동안 러시아산 불화수소를 수입한 적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산 불화수소가 실제 반도체 공정에 쓰일 수 있는 지를 검토하는데만 수 주가 걸립니다.

대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오더라도 일본산에 최적화된 공정과 장비를 바꾸는데 최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러시아산 불화수소를 실제로 들여올 수 있는지 또 상업화가 가능한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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