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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연이어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수출은 8개월째 내리막길이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달째 0%대에 머물고 있어서 경제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덟달째 이어진 감소세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1년전보다 11%나 줄었습니다. 반도체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박태성 /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미중무역분쟁의 장기화에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져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되었고, 반도체 업황 부진.."
일본의 규제로 우리 주요 수출 품목의 생산 차질이 커지고, 그 범위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확산될 경우 수출 부진이란 터널의 끝이 어디쯤일지 가늠조차 어렵습니다.
휴대폰 부품제조사
"예측이 정확히 안 되기 때문에 그게 제일 우려되는 부분이고요. 기간이 길어진다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객사나 납품에 차질을"
소비 위축에 따른 저물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일곱달째 0%대에 그쳤습니다.
경제 전체의 활력이 쪼그라들어 인플레이션보다 더 심각하다고 평가받는 디플레이션의 우려까지 나옵니다. 다만 통계청은 물가 하락 국면은 아니어서 디플레이션이 아니라, '디스인플레이션'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내외 악재가 장기화·상시화되면서,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