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고유정 "전남편 변태성욕 탓"…유족 "인간의 도리 넘었다"

등록 2019.08.12 21:16

수정 2019.08.13 09:14

[앵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서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오늘 첫 재판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새로 구성된 변호인단은 "전남편의 변태적 성욕이 만든 비극"이라고 주장하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유족들은 "인간의 도리를 넘어섰다"고 반발했습니다.

주원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의를 입은 고유정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또 가렸습니다.

고유정은 법정 안에서 1시간 내내 얼굴을 가렸습니다. 직업을 묻는 질문에 "주부"라고 작게 말했고 이후 재판부가 수차례 진술기회를 줬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고유정 측은 "앞으로 아들의 성장 모습을 보고싶다"며 "진실을 밝혀 아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범행동기는 "성폭행 시도에 대항하다 생긴 일"이며 "전 남편의 변태적 성욕이 만든 비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변론을 듣던 고유정은 휴지로 한 번 눈물을 닦았습니다.

A변호사 / 고유정 변호인
"성실하게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검찰은 "변호인의 허위 주장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측도 "인간의 도리를 넘어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습니다.

강문혁 / 고유정 전남편 유족측 변호인
"죽은자는 말이 없다는 것을 이용해서 악용해서 아주 터무니 없는 진술을 많이 했는데요. 응당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법원은 다음달 2일 고유정에 대한 두번째 재판을 열고 전 남편 유족의 진술을 들을 예정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