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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 Talk] 공감력 제로 '사이코패스' 변론한 고유정…시민들 뿔났다

등록 2019.08.13 11:18

수정 2019.08.13 11:33

[취재후 Talk] 공감력 제로 '사이코패스' 변론한 고유정…시민들 뿔났다

시민들 고유정 머리채 잡다. /연합뉴스

◆시민들 고유정에 뿔이 났다.

"단 한순간도 고유정과 같이 숨쉬고 살고 싶지 않다"


어제 (12일) 고유정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고유정이 재판을 받고 나오자 시민 한분이 일갈했습니다. 오열했습니다. 이분은 고유정에게 목숨을 잃은 전남편의 유족도 사망한 의붓아들의 관련자도 아니었습니다. 본인 설명으로도 "고유정과는 아무도 관련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또 다른 "관련 없는" 시민은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고 끌었습니다. 이분은 아침 7시부터 고유정 재판을 보기 위해 법원에 왔다가 너무도 어이 없던 변론을 듣고 화를 참지 못했습니다. 아무런 관련 없는 '정상적인' 시민들은 전남편의 고통에 공감하며 고유정에게 화를 냈습니다. 법정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취재후 Talk] 공감력 제로 '사이코패스' 변론한 고유정…시민들 뿔났다
고유정 전남편 유족 "반드시 책임 묻겠다"

◆"변태적 성욕"만으로는 담을 수 없던 고유정 변론 

"변태적 성욕이 낳은 비극"


언론사들은 재판정에서 고유정 변호를 맡은 A변호사의 변론을 저렇게 표현했습니다. 사실 변론 내용은 언론사 모두 정확하게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사용한 단어와 내용 모두 너무나 저급했기 때문입니다. 삼류 음란 소설에 가까웠습니다. 재판정의 방청객들은 술렁였습니다. 방청석에서 "고유정 더럽다" 같은 발언도 나왔습니다. 누군가는 "그만 읽어라 듣기 거북하다"고 소리 질렀습니다. 정말 변론을 듣지 않은 귀를 사고 싶었습니다. A변호사는 "전남편이 비정상적인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변론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수갑"을 검색한 이유는 "현남편도 비정상적인 성관계를 선호해 검색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혼 재판도 아닌 형사 법정에서 부부의 성관계 관련 내용만 가지고 장시간 변론이 이뤄질지 법정에 앉아있던 누구도 생각지 못했을겁니다. 변호사만 빼고요.


 

[취재후 Talk] 공감력 제로 '사이코패스' 변론한 고유정…시민들 뿔났다
얼굴을 공개 못하는 고유정 변호사

◆공감력 없는 '사이코패스' 변론한 고유정

"전남편이 죽기 전에 고유정 뒷 모습을 찍었다"


A변호사의 변론이 계속되자 방청석에서는 "저 변호사 왜 저러냐"는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하지만 A변호사는 방청객들의 아우성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변론을 이어갔습니다. 뒤에 있는 방청석은 거의 쳐다보지도 않고 앞의 판사만 보며 변론했습니다. 마이크를 쥐고 PPT까지 틀어가며 변론했습니다. A변호사는 PPT로 전남편이 죽기 전 찍은 사진을 하나 보여줬습니다. 고유정 뒷 모습이었습니다. A변호사는 이 사진을 보여주며 전남편을 변태인양 몰아갔습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웃음까지 보였습니다.

사이코패스. 고유정이 사이코패스인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어제 변론은 '상대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변론으로 보였습니다. 방청객들은 A변호사의 변론을 들으며 고통스러워했고 재판부 역시 한번 제지했습니다. 그럼에도 A변호사는 40분 넘는 시간을 할애해 법정에 있는 모든 사람을 괴롭혔습니다. 공판에 들어온 제주지방검찰청 이환우 검사는 "허위 변론을 좌시하지 않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화를 냈습니다. 결국 성난 시민들은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전남편의 고통에 아무런 공감을 못하는 그녀의 머리채를.


 

[취재후 Talk] 공감력 제로 '사이코패스' 변론한 고유정…시민들 뿔났다
표정 없는 고유정의 얼굴

◆사이코패스 변론 변호사가 아니고 고유정이했다.

"네"


여기까지 쓰면 의아한게 하나 있을 것입니다. 변론은 변호사가 한 것이지 고유정이 한 것은 아닌데 변호사가 공감력이 부족한 문제 아닌가? 네. 고유정은 법정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재판 말미에 고유정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피고인 변호사 변론 모두 동의 하시나요?" 말 없던 고유정은 고개를 숙이고는 재판 중 가장 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네"

전남편의 목숨을 잃게 하고도 그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고유정. '사이코패스 변론'은 결국 고유정이 한겁니다. / 주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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