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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도 넘는 조국 수호…"내란음모 수준 수사"

등록 2019.09.06 21:23

수정 2019.09.06 21:35

[앵커]
조국 후보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한 청와대의 비판이 어제보다 더 격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내란음모 수사 같다"고 했고 한 행정관은 "검란"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지난 7월)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그런 자세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지시가 무색하게, 청와대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수사하는 검찰을 맹비난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20~30군데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내란음모 사건 수사나 조직폭력배를 소탕하듯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검찰 개혁 무력화를 위해 약점이 없는 조 후보자 대신 가족을 치는 저열한 방식이라고도 했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도 "검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을 "미쳐 날뛰는 늑대"로 표현하며 "조직이기주의에 기반한 칼춤은 강제로 멈추게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청와대 압력으로 수사를 중단시키겠다는 거냐'는 논란이 일자 이 행정관은 글을 삭제하고 SNS 계정을 폐쇄했습니다.

청와대는 "개인 의견"이라고 수습했지만 검찰 수사를 통제해야 한다는 내부 기류는 강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장관 임명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임명 여부를 곧 결정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검찰 수사에 대한 의견을 담은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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