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오늘 북한 주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난 2일 해상을 통해 우리 쪽으로 내려 온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두고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먼저, 이 북한 주민들은 오징어잡이 선원이었는데 배 위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런 사실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슬그머니 북으로 돌려 보내려다 이상하게 들통이 났습니다.

먼저 이 사실이 알려진 과정의 논란부터 보도하겠습니다. 고서정기잡니다. 

 

[리포트]
논란은 국회 예결위 회의에 참석 중인 청와대 관계자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부터였습니다. 북한 주민 2명을 북측으로 송환한다며 자해위험이 있고 국정원과 통일부의 입장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탈북민들을 강제로 북송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붙었습니다.

정진석
"5일이 지난 오늘 판문점으로 서둘러서 북송을 하는 거예요. 3시에 판문점에서 북송을 이거 중단시켜야 됩니다."

논란이 커지자 통일부는 계획에 없던 브리핑을 부랴부랴 잡아 추방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상민
"정부는 지난 11월 2일 동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11월 7일 오늘 15시 10분 경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20대 남성인 이들이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돼 추방했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흉악범죄자로 북한이탈주민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고,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