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포커스] "北 다탄두 ICBM 개발 가능성"…성탄 선물 '긴장감'

등록 2019.12.16 21:20

수정 2019.12.16 21:30

[앵커]
북한의 움직임은 여전히 심상치 않습니다. 미북협상이 결렬되면 북한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국방연구원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과연 뭐가 될지,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2017년 7월)
"美 독립절에 우리에게서 받은 '선물 보따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 할 것 같은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자."

북한은 지난 2017년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4형을 발사하면서 '미국에 주는 선물'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미국에 경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뭘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죠.

CNN은 북한의 위협 카드로 위성발사, ICBM, 핵실험 등을 꼽으며 특히 2017년 ICBM을 선물로 표현한 점에서, ICBM 가능성을 점치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제3의 관측이 나왔습니다.

불을 뿜으며 하늘로 솟구치는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입니다. 많게는 10개의 탄두가 동시다발로 목표물을 향하기 때문에 요격이 어렵고, 파괴력은 가중됩니다.

이런 다탄두 ICBM을 북한이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우리 군 관계기관이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이 "미북협상 결렬시 북한이 다탄두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실제, 지난 7일과 13일 동창리에서 실시한 두 차례 시험이 다탄두 기술 확보를 위해 탄두 중량을 늘리는 엔진 시험이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 ICBM 화성 15형의 최대 사거리는 1만3000km. 이는 러시아의 ICBM 보에보다, 중국의 둥펑 41호와 5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긴 ICBM 사거리로, 미국의 ICBM 미니트맨 3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를 확보한 북한의 다음 목표는 다탄두 기술 확보란 관측이죠.

유용원 /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다탄두 ICBM이나 SLBM은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군사 강국들만이 가지고 있는 전략 무기입니다.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 또는 교란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도 위협적인.."

최근 북한 남포 조선소의 SLBM 시험용 바지선 주변에 트럭과 사람의 움직임과 함께,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순찰선이 수리중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도 차량 이동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죠.

에스퍼 / 美 국방장관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끔찍할 것입니다. 누구도 보고싶어 하지 않습니다."

북한이 감히 레드라인을 넘지 않도록 강력한 경고와 만반의 준비태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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