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비건 "北, 나와 접촉 방법 알 것"…북한은 무응답

등록 2019.12.16 21:17

수정 2019.12.16 21:23

[앵커]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늘 오전 북한에 대화를 공개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오후한때 판문점에 가서 북한측과 접촉했다는 예측도 있었습니다만 북한은 아직까지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까지 한국에 있다가 돌아가는데 이번에 빈손으로 돌아가면 연말까지 대화 불씨를 다시 살리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는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잇달아 만나며 방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10시 30분. 약식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에 대화를 공개 제안했습니다. 판문점으로 가서 북측을 만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비건 / 대북 특별대표
"우리는 여기(한국)에 있고, 북한은 우리와 어떻게 접촉하는지 알 것이다"

협상궤도에서 이탈하지 말라며 북한에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11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어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후 공개일정이 없었던 오후 한 때, 판문점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비건 대표가 향한 곳은 평택의 미군 기지였습니다.

당초 비무장지대 인근 미군기지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장소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대표는 계속 기다렸지만, 북측은 답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오후 출국할 예정입니다. 오전 일정은 비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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