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은, 당 간부 2/3 물갈이…김여정 조직지도부로 옮긴 듯

등록 2020.01.01 21:12

[앵커]
이례적으로 나흘이나 열린 전원회의에서 눈에 띄는 건 당 간부가 대대적으로 교체됐다는 겁니다. 일종의 세대교체로 볼 수 있는데, '미사일 개발 주역인' 리병철과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약진을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북한의 대규모 인사이동에 어떤 의미가 담긴 건지 이채현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과 맞담배를 피고, 김정은의 귓속말을 듣기도했던 리병철 제1부부장. '미사일 4인방'으로 올해 도발을 주도해왔는데, 당 부위원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조선중앙TV](11.29)
"영도자 동지께서는 시험 사격 결과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하시었습니다."

김정은이 예고한 '전략무기' 개발을 마무리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기동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전임자인 태종수 군수공업부장이 80대의 고령이기 때문에 세대교체 차원에서 제1부부장이었던 리병철을..."

세대교체 차원에서 김정은은 당 내 전문 부서 부장 15명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0명을 교체했습니다.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대사로 보좌했고, 외무상과 국제부장으로 외교 정책을 도맡았던 리수용 외교위원장도 퇴진했습니다.

미북 회담 때 김영철의 어깨를 밀치며 김정은을 밀착 수행해온 여동생 김여정은 조직지도부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영환 / 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조직지도부는 인사하고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북한 간부들의 인사권을 쥐었다고 볼 수도 있는..."

지난해 4월 임명된 '대남담당' 장금철 통전부장은 1년이 채 안 돼 교체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장금철은 임명 직후 판문점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등을 조율했지만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실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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