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대통령, 추미애 법무 임명 강행…"권한 다해 권력기관 개혁"

등록 2020.01.02 21:02

수정 2020.01.02 21:05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첫 공식 일정은 오롯이 '검찰 개혁'에 초점을 맞춘 상태로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국회의 청문보고서 없이 추미애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 앞에서 "헌법에 따른 권한을 다해 권력기관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장관도 수술 칼을 여러 번 찌르는 것은 명의가 아니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오늘은 최지원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오전 7시, 추미애 법무장관 임명을 재가한 문재인 대통령. 한 시간 뒤, 새해 첫 공식 일정인 현충원 참배에 추 장관을 동행시켰습니다.

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된 23번 째 장관이지만, 양해를 구하는 말은 없었습니다.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란히 참석한 자리에선 새해의 확실한 변화로 "검찰개혁이 시작"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권력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제도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저 또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습니다."

검찰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임명장 수여식에선 추 장관에게 법무장관의 힘을 강조했고,

문재인 대통령
"검찰 개혁에 있어서는 법률 규정에 법무부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종 감독자라고 이렇게 규정이 돼 있기 때문에…"

추 장관은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비판으로 답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수술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확한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것이 명의다…" 

오늘 하루 추 장관을 세 번이나 만난 문 대통령은 "공수처 통과에 이어 검경 수사권 조정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시행착오를 막기 위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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