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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쓰러지는 환자들…中, 자금성 닫고 봉쇄 도시 확대

등록 2020.01.24 21:10

수정 2020.03.31 16:11

[앵커]
우한은 지금 공포의 도시가 됐습니다. 환자가 넘쳐나는 병원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길에서 맥없이 쓰러지는 환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매일 수백명씩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도 2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 최대 관광지인 베이징의 자금성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현 기잡니다.

 

[리포트]
마스크 차림으로 서 있던 남성. 갑자기 쓰러집니다. 쓰러진 사람들을 실어가려는 앰뷸런스가 보이고, 병원은 몰려든 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폐렴의 발원지, 우한의 풍경이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줍니다.

우한 폐렴은 사망자가 발원지를 벗어나 허베이성·헤이룽장성에서도 발생한 상황. 하루 새 확진자가 수백명 씩 늘고 있습니다.

래리 한핑 류 / 미국의 중국인 의사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규모는 2003년 사스 때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우한에 이어 인근 12개 도시에도 봉쇄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자금성은 내일부터 무기한 폐쇄됩니다.

악의적으로 우한을 떠나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람은 최고 징역 7년형에 처해진다고 환구시보가 보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우한 폐렴의 전염력이 사스보다 낮고 메르스보다 높다면서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는 유보했습니다.

디디에 후상 / WHO 긴급 자문위원회 의장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조금 너무 이릅니다. 위원들의 의견은 거의 반반으로 매우 갈렸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로 하루 187만 명이 중국에서 외국을 오갈 것으로 추정돼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됩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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