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우한 폐렴' 두번째 확진자는 55세 한국인…지역사회 노출 가능성

등록 2020.01.24 21:02

수정 2020.01.24 22:39

[앵커]
국내에서 두 번째 우한폐렴 환자가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인이 아니고 우한을 다녀온 50대 한국 남성이어서 한국인으로는 첫 환자인 셈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환자는 공항에서 바로 격리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또 다른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먼저 최원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두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인 55살 남성은 지난 22일 저녁 김포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공항 검역에서 발열과 인후통 등이 확인됐지만 바로 격리되지는 않았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발열이 37.8도로 있었는데 저희가 지금 중요하게 보는 기침이나 다른 호흡기 증상이 없어서 일단 능동감시자로 분류를 했습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한 남성은 어제 보건소에 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오늘 격리됐습니다.

두번째 확진환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 치료중입니다.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던 이 남성은 지난 10일부터 목감기 증세를 보였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감기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 동료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과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과 승무원, 공항 관계자 외에 가족과 택시기사,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등 현재까지 밀접접촉자가 69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 감염내과 교수
"인후통이 호흡기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공항 검역을) 통과해서 택시타고 가면서 이런 것은 납득이 안 되는 부분입니다."

이 남성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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