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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한폐렴' 대국민 메시지…"과도한 불안 자제"

등록 2020.01.26 15:11

수정 2020.01.26 16:29

文대통령 '우한폐렴' 대국민 메시지…'과도한 불안 자제'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른바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가 지자체들과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므로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5분부터 37분 동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전화 보고받고, 대응 관련 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정 본부장에게 전화해 검역 단계부터 환자 유입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당부했으며, 정 본부장은 현재 시간 확진자 3명 관련한 상세사항과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확산 단계를 보고하고 검역대응 총괄 기관으로서 대응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한정우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 유행 지역을 다녀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의료단체와 협력해 의료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잘 알리고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정 본부장에게 지시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곧 새로운 검사법을 도입해 검사 역량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정 의료원장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설 연휴 중 발생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안타까운 과로사를 언급하며, 응급상황 대응 등 과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과 국민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정 의료원장은 설 연휴 비상근무상황을 보고하고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검사역량을 확보하고,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해 면밀한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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