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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400명 우한 교민 전세기 철수 협의 중"…美는 이틀 뒤 철수

등록 2020.01.26 19:11

[앵커]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은 이미 유령도시로 변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가들은 우한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는데, 우리 교민 500여명은 아직 현지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전세기를 보내 데려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이들이 귀국할 경우 검역 대책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한시내 차량 운행이 금지되고 도로가 봉쇄되면서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 500여 명은 사실상 고립된 상태입니다.

우한 총영사관이 전세기로 귀국할 의사가 있는지 조사했는데 400여명이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광호 / 우한 부총영사
"전세기를 포함한 전세 버스 등 여러가지 철수 방안에 대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떻게 데리고 나올지 중국 정부와 협의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금방 귀국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특히 국내로 데려온 뒤 검역 대책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모레 전세기를 띄워 우한 내 영사관 직원과 민간인 일부를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미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홍콩은 중국 본토로의 모든 방문을 금지했고,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오늘부로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비상사태로 격상할 것을 발표합니다."

프랑스 정부도 우한의 자국민을 인근 후난성의 창사시로 옮기는 방안을 중국과 협의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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