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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韓영화 101년만에 쾌거…오스카 4관왕 금자탑

등록 2020.02.10 21:02

수정 2020.02.10 22:02

[앵커]
오늘은 영화계 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한국인의 저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자부심을 느껴도 좋은 날인 것 같습니다. 2020년 2월 10일은 한국 영화가 101년만에 세계 영화계의 중심으로 우뚝선 날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이렇게 4관왕에 오른 겁니다. 하나 하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설명해 드리기에 앞서, '기적'이라는 한마디로 모든 것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카데미가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영어권 영화에 작품상을 넘겼다는 점에서는 세계 영화계의 대사건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저희 TV조선은 오늘 이 시상식을 독점으로 중계해 드린바 있는데, 지금부터는 뉴스로 이 역사적인 순간들을 한장면 한장면 넘겨 보겠습니다.

먼저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카데미 시상식의 마지막 순서이자 최고상인 작품상을 발표하는 순간.

사회자
"최우수 작품상은...기생충입니다!"

우뢰와 같은 함성과 함께 손을 번쩍 들어올린 봉준호 감독의 모습이 보입니다.

유력 후보였던 영화'1917'을 제치고 최고 권위상을 거머쥔 겁니다.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 자체가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촙니다.

앞서 '기생충'은 각본상을 시작으로 이날의 이변을 예고했습니다. 국제영화상 수상은 어느정도 유력했는데, 각본상에 이어

봉준호
"이 상은 한국 최초의 상입니다!"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세계적인 거장들을 제치고 감독상까지 수상하면서 봉준호 감독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봉준호
"국제영화상까지 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했는데,,,,"

각본상의 경우 아시아계 작가로는 최초, 감독상 역시 대만 출신의 리 안에 이어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 수상입니다.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것도 역대 두 번째입니다.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편집상, 미술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4개 부분을 휩쓸었습니다.

TV조선 이루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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