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코로나19' 자가 면역력으로 완치 가능한가?

등록 2020.02.12 21:10

수정 2020.02.12 22:55

[앵커]
국내에서도 서른명 가까운 환자가 발생했습니다만 앞서 보신것처럼 퇴원 환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안심하긴 이르긴 합니다만 걱정했던 것보다 증세가 심각한 것 같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침만 해도 걱정되시는 분들이 많지요. 이번 사태를 취재하고 있는 이유진기자에게 하나 하나 좀 물어보겠습니다. 28명 가운데 7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 다른 환자들은 상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21명이 입원 중인데요. 대부분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열이 좀 많이 오르고 폐렴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산소 공급을 하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정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24시간 간격으로 검사를 두번 실시해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되고 의료진 판단에 따라 퇴원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그렇니까 28명 가운데 산소 마스크를 낀 분이 단 한명이고, 오늘 퇴원한 17번 환자같은 경우는 증세가 독감 정도였다 라고 했어요. 그런데 중국에서는 왜 이렇게 사망자가 많이 나왔습니까?

[기자]
신종 감염병이 생기면 '중증 환자' 위주로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경증'일때는 신종 감염병인지 잘 몰랐던거죠. 중국의 경우 너무 많은 환자가 생겼고, 중증으로 진행된 다음에야 병원 치료를 받게 되면서 하루에 사망자가 100명이 넘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다행히 현재까진 증상이 초기일 때 포착되고 있고, 그렇다보니 우려했던 것보다는 '조금 가벼운 병'이라는게 의료진들의 중론입니다. 인플루엔자에 비해서 중증도는 높지만 전파력은 떨어지는 정도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앵커]
건강한 사람은 자가면역, 그러니까 그냥 둬도 치료가 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기자]
네. 사실 아직 '코로나일구' 치료약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의료진들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격리 치료 10일 만에 퇴원한 11번 환자의 경우 초기에 발견한데다 나이가 젊고 건강하다보니 이 대증요법과 자가 면역만으로 회복이 됐습니다. 방지환 중앙임상TF 팀장의 설명 들어보시죠.

방지환 / 중앙임상TF 팀장
"저희가 환자들을 보니까 젊고 건강한 분들은 특별한 치료가 없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일 경우 중증으로 갈 우려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요즘 손 소독제가 품절되고, 마스크 대란이 벌어질 정도인데,우리가 너무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는건가요?

[기자]
네. 국내에 중증환자가 없다는건 사실 '긍정적'인 지표이긴 합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는 메르스 때와 달리 국내 방역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보건당국에서는 중국에서 춘제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서 감염인구가 섞이게 될 것이고,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감소추세라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것이죠. 감염병은 특히 내가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에게 질병을 전파할 수도 있는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우리 위생이나 의료 수준이 높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으니까 당분간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게 좋겠지요.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