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대구 잇단 사후확진…'미확진' 고령·기저질환자들도 검사 추진

등록 2020.03.03 21:04

수정 2020.03.03 21:07

[앵커]
대구에서는 오늘 또 5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모두 고령에 이미 다른 질병을 앓고 있었던 고위험군 환자들인데, 특히 이 가운데 2명은 숨진 뒤에야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저질환이 있기는 했지만 결국 당국의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된 채 숨진 경우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입니다. 심장질환을 앓던 79살 여성 A씨는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어제 낮 이곳으로 이송됐다 9분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숨진 뒤에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어제 사망한 78살 여성 B씨 역시 숨진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확진자가 아니어서 당국의 관리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단 부단장
"전화 모니터링 시스템 안에 사망자가 계셨는지, 안타깝게도 안계셨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이 상담하는 모든 사람들은 확진자 대상입니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사망한 이른바 '사후 확진' 사례입니다. 이런 사후 확진자는 코로나19 사망자 31명 가운데 9명에 달합니다.

그동안 신천지 신도 위주로 검사가 집중되면서 고령과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게 이유로 꼽힙니다

정부는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김강립
"신도인지 여부를 떠나서 위험의 가능성이 높은 분들이 우선적으로 검사를 해서 치료의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받을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의료기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숨진 사후 확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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