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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방문자 2천명 '연락두절'…정세균 "비난, 방역 악영향"

등록 2020.05.10 19:11

수정 2020.05.10 20:02

[앵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산이 신천지 때만큼 걱정인 이유는 이전 달리 확진자들이 클럽에서 누구를 접촉했는지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특정 성향 남성들의 인권 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인데, 제대로 방역을 하려면 차별적인 시선부터 거둬야겠죠. 정부도 이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과 1주일 전 불야성을 이뤘던 이태원 거리는 행인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송재숙 / 상인
"이 큰길에서 주말이나 이런 때는 사람들 머리만 빼곡빼곡 보였는데 지금은 한 열 분 정도 밖에 사람들이 안 다녀요."

이곳 이태원 클럽거리를 다녀간 이용객을 특정하는 게 급선무지만, 출입명부에 가명을 사용하는 등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도 상당수입니다.

지난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 5곳을 출입한 7000여명 가운데 중복방문자를 제외하면 5517명이 조사대상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2천여명이 연락조차 되지않고 있습니다. 성소수자가 찾는 시설로 알려지면서, 방역을 위한 조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김상균 / 변호사
"개인의 성적 취향이 드러날 수 있을 정도로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필요 최소한의 범위를 넘어선 정보공개라고 보이기 때문에" 

성소수자 인권단체는 "사생활을 침해할 뿐 아니라 차별과 혐오를 조장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비난은 방역의 관점에서 도움이 안 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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