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이태원 클럽 이어 강남 수면방까지…당국 "산발적 발병 불가피"

등록 2020.05.10 19:09

수정 2020.05.10 19:36

[앵커]
이태원클럽발 코로나 확진자가 강남의 수면방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정 성향을 가진 남성들이 모이는 곳인데다, 주로 현금 이용자여서 신원 파악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이런 이유 탓에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판 없는 출입문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특정 성향 집단의 남성들이 모이는 이른바 '블랙수면방'. 어떤 영업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안양시와 양평군 확진자가 지난 4일 밤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인근 가게 직원
"여기 어디라고 내가 말을 들었어요. 여기서 나타났다고 하더라고."

강남구는 4일 밤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이곳을 다녀간 90여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금 이용자가 상당수여서 대상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클럽이나 수면방은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만큼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어제)
"여러 가지 시간대 내에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은 다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어디서라도 2차 전파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는 없는…"

깜깜이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고 나옵니다.

서울 논현동 A PC방 직원
"여기도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연계가 돼있다고 해가지고…"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방문자들에게 증상에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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