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의연, 22억 이월금도 누락 '오류'…국세청, 재공시 명령 방침

등록 2020.05.12 21:16

수정 2020.05.12 21:28

[앵커]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촉발된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 곳에서 지출한 돈을 한 곳으로 몰아놓거나, 22억원이 넘는 돈을 다음 회계년도로 이월했는데 다음해 장부에서는 이 금액이 누락되는 등 여러 곳에서 회계 부실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행정안전부와 국세청도 확인에 나섰습니다.   

권용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기억연대가 국세청에 제출한 2018년 회계 자료입니다. 모금사업을 위해 맥줏집을 운영하는 디오브루잉 주식회사에 3339만원을 지출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정의연은 "50개 업체에 지급한 모금사업비 지출 총액"이라며 "금액이 가장 큰 곳을 대표로 입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2019년 한 상조회사에 1100만원을 지출했다고 적혀있는 것에 대해서는 "각종 장례지원 비용을 전부 합산한 액수"라며 '물품지출'을 '현금지출'로 입력한 것은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월금도 논란이 됐습니다. 2018년 22억 7300만원을 다음해로 이월했다고 적었는데 2019년 서류에는 전년도에서 넘어온 수익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회계감사를 마친 회계자료를 국세청 공시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누락이 발생했다"고 정의연은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경율 / 회계사(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시민단체라고 하면 투명성, 공정성 이런게 생명인데 본인들 공시가 이런 식이면서…."

행안부는 기부금 모집과 지출 내역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국세청은 회계 오류를 수정한 뒤 재공시하라는 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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