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3년만에 또 무너진 병천천 제방…가평에선 80명 고립됐다 구조

등록 2020.08.05 07:37

수정 2020.09.30 23:30

[앵커]
사상 유례없는 폭우에 충남 천안의 한 마을은 제방이 무너져 통째로 고립됐습니다. 가평에선 여행객 수십 명이 산 속에서 이틀째 고립됐다가 뒤늦게 구조됐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물이 비닐하우스를 뒤덮고, 소방관들이 보트로 주민을 구조합니다.

그제 낮 2시반쯤 천안 병천천 제방이 무너져 마을이 통째로 잠긴 겁니다.

천안 병천천에서만 제방 6군데가 무너졌습니다.

3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주민들은 당시 하천 정비를 요청했습니다. 

박명철 / 마을 주민
"하천 정비를 한번도 안하고 제방 보강도 안했습니다. 예견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집채만한 바위와 흙더미가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하천 건너편 마을로 가는 길은 완전히 막혔습니다.

그제 저녁 7시 반쯤 경기 가평에서, 축대가 무너지며 흙과 바위 1만여 톤이 쏟아졌습니다. 마을 주민과 피서객 등 80여 명이 전기가 끊긴 채 이틀동안 고립됐습니다. 

윤대영 / 경기 가평군
"충전 같은 것도 전기 공급이 안되니까 못하고, (피서객 차가)계속 쭉 서 있었죠. 밤에 그러다 나갈 수가 없으니까."

가평의 또 다른 마을도 계곡 급류에 도로가 끊기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최순자 / 경기 가평군
"큰일이에요 저 안에도 한 10집 살아요. 지금 갇혀서 못나오고..."

가평의 한 펜션에서는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일가족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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