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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개천절 불법집회 빈틈없이 차단" 칭찬…野 "민주주의 퇴보"

등록 2020.10.05 21:20

수정 2020.10.05 22:18

[앵커]
문재인 대통령 역시 경찰의 강경 대응 방침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습니다. 지난 개천절 광화문 경찰 차벽으로 불법 집회가 빈틈없이 차단됐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봉쇄로 빚어진 집회, 시위의 자유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개천절 집회에 대해 불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경찰의 빈틈없는 차단을 칭찬했습니다.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개천절 불법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여 빈틈없이 차단했습니다."

시민들도 적지 않은 교통 불편을 감수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방역수칙을 지킨 차량집회까지 차단하고 차벽까지 친 건 '재인산성'이라며 민주주의의 퇴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도시 한복판을 요새화하는 이런 식으로….한국 민주주의가 발전은 못할망정 오히려 더 퇴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구혁모 / 국민의당 최고위원
"헌법에 명시된 집회의 자유에 대한 기본권을 침해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고 했고, 정의당과 참여연대도 원천 봉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야당 시절 경찰의 차벽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2015년)
"박근혜 정권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절규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차벽으로 차단하고…."

각종 우려에도 문 대통령은 주말까지는 특별방역기간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보수단체가 예고한 금요일 한글날 집회에 대한 정부의 강력 대응 기조에 힘을 실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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