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불덩어리' 쏟아진 아파트 일대 아수라장…주민들 망연자실

등록 2020.10.09 21:07

수정 2020.10.09 21:10

[앵커]
거센 바람에 불 붙은 외장재 덩어리가 마치 포탄처럼 날아가 주변 곳곳에 떨어지면서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한순간에 집을 잃고 임시 숙소에서 지내는 주민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입니다.

배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치솟으면서 불똥들이 퍼져나갑니다. 불덩어리로 변한 외장재가 주변으로 쏟아져내리고, 도로에 떨어진 뒤에도 계속 불 탑니다.

화재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김동환 / 피해 주민
"저희가 5대 정도 차량에 피해도 입었고요, 제 차도 지금 그렇게 돼가지고. 불씨도 떨어지고…."

불티는 200m 거리에 있는 대형마트 옥상까지 날아가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낮에도 화재 현장 일대에는 불 탄 잔해와 불티가 날아다녔습니다.

인근 카페 사장
“방수되어 있는 바닥이 불 붙은 자재 때문에 불로 타서… 그래서 장사하기가 좀 겁나더라고요.”

불 붙은 화재 잔해물들이 수백m 떨어진 곳까지 날아와 이렇게 도로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 일대 왕복 8차선 도로를 14시간 넘게 전면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화재가 진압된 뒤 불이 난 집을 돌아보고 온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아파트 주민
“말도 못 하죠. 방금도 집에 갔는데 집이 다 탔어요. 그걸 본 심정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울산시는 아파트 주민 가운데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50여 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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