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옵티머스' 이혁진, 김치사업 성업중?

등록 2020.10.11 19:39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잡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이혁진, 김치 사업 성업 중?" 입니다.

[앵커]
5000억원대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 자산운용 여기의 설립자죠, 이혁진 씨가 미국에서 김치사업을 하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얘긴데 사업이 잘 되나보죠?

[기자]
네, 지금 보시는 게 이씨 회사가 올린 것으로 보이는 구직 광고글입니다.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고자 각 사업부문별로 약간명씩 뽑는단 내용입니다. 메일주소를 보면, '에스크베리타스 PEF'로 돼있는데요, 옵티머스의 전신이 된 회사입니다. 주소도 적어놓았고, 회사 차량으로 보이는 사진도 첨부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선 추석맞이 특가 행사도 진행중이었습니다.

[앵커]
직원도 뽑는 것 보면 사업이 꽤 잘되나 보네요. 그런데, 이씨는 인터폴 수배가 내려진 사람 아닌가요? 회사 주소까지 저렇게 스스로 올리며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가네요.

[기자]
이 씨는 옵티머스 환매중단 건과 별개로 횡령과 상해, 조세포탈 혐의 등 모두 5개 사건의 피의자로 수사 대상에 올랐었고, 현재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인터폴 수배가 내려졌다고 범죄인 체포가 바로 가능한 나라가 아닙니다. 이 씨 송환을 위해선 법무부가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 요청을 해야하는데요. 법무부는 이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 요청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과 형사 공조 절차는 진행중이고, 통상적으로 송환까지는 몇 년 정도 걸린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과 법무부가 여권 실세가 얽혀있다는 옵티머스 설립자, 이 전 대표의 신병 확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최근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도 이혁진 씨가 언급돼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혁진 문제의 해결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고, 펀드 설정과 운용과정에도 관여가 돼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다만 현 경영진이 과거 대표였던 이혁진 씨에게 책임과 수사의 초점을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성된 문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급된 당사자인 이혁진 씨에 대한 조사가 더더욱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혁진 씨는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네, 연락은 닿았는데, 옵티머스 문건과 국내 송환 문제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과거 한 언론에 옵티머스 사태와 나는 관련이 없고, 도피 목적으로 출국한 것도 아니라고 한 바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정권과 가깝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검찰이 좀 무르게 대응한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워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 주시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이혁진, 김치 사업 성업 중?"의 느낌표는 "겉절이 수사는 안돼!"로 하겠습니다. 겉절이 김치는 몰라도, 겉절이 수사는 안되다는 의미로 느낌표를 달아봈습니다.

[앵커]
이혁진씨가 저렇게 당당하게 사업을 하는 배경이 뭔지 의아하고, 궁금합니다. 다음 물음표는 뭔가요?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이낙연, '동교동계 복당' 난감하네?"로 했습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가 지금은 친문과 함께하고 있는데 자신의 정치적 뿌리나 다름 없는 동교계의 복당 문제를 놓고 고민이 큰 모양이군요.

[기자]
네, 동교동계는 민주당이 야당이었던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집단 탈당해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 당으로 갔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표를 공격하는 등 앙금이 적지 않았는데 동교동계 핵심인사죠, 정대철 전 고문이 이낙연 대표를 만나 복당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앵커]
동교동계가 복당 의사를 밝힌 건 이미 4월 총선 전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1대 총선 직전에 이낙연 대표의 종로 당선에 힘을 보태겠다며 민주당 복귀를 선언했었습니다.

정대철 / 前 의원 (지난 4월 3일)
"지난날 같은 꿈을 함께 꾸었고 그 꿈을 함께 이루었던 민주당에 오늘 복귀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낙연 대표가 당 대표가 된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복당이 안 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내 반발 때문인데요. 복당 논의를 한다는 오늘 보도가 나가자 당장 친문 핵심인 전재수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그동안 쏟아냈던 가혹하고도 참담한 말들을 어찌 감당려고 하느냐. 참 보기가 그렇다"라는내용이었습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복당에 반대한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앵커]
이 대표 입장에선 난감하겠군요. 뭐라고 합니까?

[기자]
이 대표의 한 측근 의원과 통화를 했는데요, "이 대표가 복당에 구체적인 방침을 갖고 있는 건 아니겠지만, 장벽이 해소돼야 복당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당 대표가 됐지만,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선 친문 눈치를 또 봐야하는 측면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사자들인 동교동계 인사들도 이 대표의 이런 입장을 고려하면서 내년 보궐선거 때 복당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앵커]
정대철 고문이 이낙연 대표를 음으로 양으로 많이 돕고 있다고 하던데, 서운하진 않을 지 모르겠네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이낙연, '동교동계 복당' 난감하네?"의 느낌표는 "둘 다 얻거나 둘 다 잃거나!"로 하겠습니다. 호남 출신 당 대표인 이 대표는 당내 '친문' 주류세력과 '호남 지지세력', 양쪽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양쪽 다 놓치지 않으려다 지지기반이 약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이 대표도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정치라는 게 결단의 연속이죠.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주민 기자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