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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요양병원·해외유입, 코로나 재확산 화약고되나

등록 2020.10.14 21:22

수정 2020.10.14 21:27

[앵커]
거리두기 완화와 동시에 터진 집단감염 사태로 방역당국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외에선 이번 겨울,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고하는 목소리까지 겹치면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국내외 위험 신호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방역당국이 요양병원 집단감염을 유독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는 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올 초, 코로나 사태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잇따라 비상이 걸린 적이 있죠. 요양병원은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이 밀집한 데다, 증상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도 많아 조기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외부 접촉을 막는게 중요한데, 이 또한 쉽지가 않죠.

기모란 /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누군가가 24시간 케어해줘야 하기 때문에 밀접하게 접촉하는데 종사자들은 계속 출퇴근을 하면서 바깥 생활을 하니까..요양원 문제는 초기부터 지금까지 감염의 핵심이 된 부분이거든요."

[앵커]
요양병원 환자들도 걱정이지만, 병원에서 일하는 분들이 감염되면서 지역감염으로 이어지는 것도 걱정이라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자도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면서요?

[기자]
네. 최근들어 환자수가 한 자리 수에서 두 자리 수로 뛰더니, 최근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중입니다. 실제, 네팔 어학연수생과 러시아 선원 집단감염이 현실로 나타나 우려를 더하고 있죠.

[앵커]
국내 방역 기준이 1단계로 완화됐으니까 해외에서 유입되는 부분을 더 신경써야겠어요?

[기자]
네, 그런 점에서 축구스타 호날두 선수도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도 감염의 예외가 아니란 점을, 거듭 보여준 사례죠. 지난주 유럽에서만 신규 확진자 70만명이 발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치입니다. 미국에선 하루 평균 신규 환자 5만명이 속출하고, 중국도 약 두달만에 첫 집단감염이 보고됐죠.

[앵커]
이제 곧 날이 추워질텐데 겨울철에는 바이러스가 더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걱정이 커지고 있죠?

[기자]
네 "올 겨울이 최악의 시간이 될 수 있다" "2차 팬데믹이 12월에 절정을 이를 것"이란 우려가 미국과 중국 전문가들 사이 나오는데요, 문제는 이같은 경고가 결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란 점이죠.

엄중식 /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방문이 가능한 국가들이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해외 입국자가 2배 3배 늘어나는 경우에는 감염 유행의 원인이.."

[앵커]
다른 나라들이 우리와 같은 방역기준을 갖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해외를 여행할 때는 더 큰 주의가 필요하겠군요. 윤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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