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NH증권, 금감원 조사중인데 '옵티머스' 김재현 불러 사내방송서 홍보

등록 2020.10.15 21:17

수정 2020.10.15 21:29

[앵커]
아시는 것처럼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NH투자증권입니다. 금감원의 사모펀드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NH증권은 옵티머스의 펀드를 판매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누군가 뒤를 봐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죠. 그런데 지난 5월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가 NH투자증권 사내방송에 직접 출연해서 펀드를 홍보한 영상을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당시엔 이미 금감원이 옵티머스 펀드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서면 검사를 진행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김 대표가 방송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14일 방영된 NH투자증권 사내방송입니다. 김재현 대표가 출연해 옵티머스 펀드를 직접 소개합니다.

김재현 /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공공기관의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펀드를 특화시켜 운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리스크는 거의 없습니다."

회사 재무구조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안정적이라고 답합니다.

방송 진행자
"운용사 리스크에 대해서도 궁금한 시청자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김재현 /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안정적인 펀드 운용을 통한 영업이익창출 등을 통해 현재는 상당히 안정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사실과 달랐습니다.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대신 부실채권과 비상장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부분 투자했습니다.

방송 시점엔 이미 금감원이 옵티머스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서면 검사를 진행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그제, 국회 정무위)
"2020년 4월 서면검사에서 (허위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금 보고 받았습니다."

NH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피해액 가운데 84%인 4300억여원을 팔았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NH증권은 아무런 검증없이 소비자들에게 펀드를 판매하여 결국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NH증권 측은 홍보 방송에 대해 "주2회 판매상품을 소개하는 방송의 일부였으며 제작 시간이 촉박해 김 대표의 발언을 검증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