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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삭제·PC 교체"…옵티머스, 수사 대비 시나리오 짰다

등록 2020.10.15 21:15

수정 2020.10.15 21:27

[앵커]
어제 저희가 옵티머스가 검찰 수사 시작 한달 전에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단독 보도해드렸는데, 이번엔 옵티머스 경영진들이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에 '도주 시나리오' 같은 문건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실제로 이 시나리오 대로 실행이 됐는지 이뤄졌다면 누가 도움을 줬는지 수사할 예정입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압수수색 한 달 전인 5월 말 쯤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회의주제'라는 제목의 옵티머스 내부 문건입니다.

총 6페이지 분량인데,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검찰 수사부터 재판까지 어떻게 대응할지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문건에는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예상보다 일찍 올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특히 금감원이라는 단어도 자주 등장합니다. "금감원에서 고발 범위 최소화"나 "금감원과의 딜" 등의 표현이 눈에 띕니다.

"인맥을 총동원해 금감원에서 최대한 시간을 벌 수 있는 방법을 확보하고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도 써있습니다.

재판 단계에는 "최대한 시간을 확보하며 집행유예를 만들어 가도록 해야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김재현 대표가 도주를 하면 수사 진행이 어렵다는 취지의 검찰 작업이 필수라고 적었습니다.

수사에 대비해 옵티머스 경영진들의 PC를 교체하고 회사 내 CCTV 파일 삭제 계획도 담겨 있었습니다.

검찰은 옵티머스 경영진들이 해당 시나리오대로 행동했는지 문건에 나오는 고문과 금감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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