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현직 검사 "전현직 장관의 평검사 공개 저격, 치졸하고 졸렬"

등록 2020.10.29 21:12

수정 2020.10.29 22:22

[앵커]
어제 한 검사가 추미애 법무장관의 검찰 개혁은 실패했다며 공개 비판했는데, 전·현직 법무장관이 동시에 나서 해당 검사의 과거 논란까지 들춰가며 공격했습니다. 특히 추 장관은 이렇게 커밍아웃을 해주면 검찰개혁만이 답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법무장관이 평검사를 향해 협박성 발언을 하는 지경에 이르런 겁니다. 그러자 일선 검사들이 "치졸하고 졸렬하다. 그렇다면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장관은 오늘 아침 SNS에 기사를 공유하며 추미애 장관을 공개 비판한 검사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추미애 장관도 똑같은 기사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시면 검찰 개혁만이 답이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자 현직 검사들이 댓글로 전현직 장관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인천지검 정유미 인권감독관은 "검사가 내부게시판에 자기 의견을 게시했다고, 무려 전 장관과 현 장관 두 분이 좌표를 찍었다" 며 "치졸하고 졸렬하다는 단어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건가 봅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통영지청 강백신 부장검사는 "정말 경험하지 못한 검찰권 운용의 모습을 보는듯 하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최재만 춘천지검 형사1부 검사는 "순응하지 않는 검사들을 좌천시키거나 사직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검찰 개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냐며 "저 역시 커밍아웃 하겠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복현 대전지검 형사3부장검사는 법무부의 검사 파견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최모씨 인사농단' 느낌이 든다"고 비판하는 등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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