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옵티 김재현 "주주가 靑 법률 행정관" 과시…檢, 녹취록 확보

등록 2020.11.11 21:06

[앵커]
속이 타들어가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검찰 수사는 더디기만 합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이 모 전 행정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발언이 담긴 녹취파일을 확보했습니다. 현장 조사를 나온 금융회사 직원에게 청와대 직원과의 특수 관계를 과시하는 내용이고, 어쨌던 이 이후 옵티머스는 현장 실사를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을 참고인으로 한 번 불렀을 뿐, 아직 정식 조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감원이 옵티머스를 집중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던 시기인 지난 3월 16일,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사무실로 현장 실사를 나갔습니다.

검찰이 당시 현장 실사 대화가 담긴 1시간 분량의 녹취파일을 확보했는데, 한투 직원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윤 모 이사가 지분을 가진 주주냐고 캐묻자, 김 대표는 "윤 이사의 아내가 옵티머스 주주"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윤 이사의 아내가 청와대 법률 직속으로 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윤 이사의 아내인 이 전 행정관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이었습니다.

한투 직원이 "진짜"냐고 되물으며, "옵티머스는 진짜 정치 쪽 분과 가까우신 것 같다"고 말했고, 한투의 현장 실사는 문제없이 통과됐습니다.

김 대표는 또 검찰 조사에서 "이 전 행정관이 옵티머스를 살려보자는 취지로 자기 명의로 주식을 취득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7월 이 전 행정관을 한 차례 참고인 조사만 했을뿐 추가 조사는 아직 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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