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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정성호에 "사과한다"면서도 입법부에 훈계…野 "온 국민 피곤"

등록 2020.11.15 19:14

수정 2020.11.15 19:20

[앵커]
추미애 법무 장관이, 정성호 예결위원장에게 공개 편지를 올렸습니다. 정 위원장이 추 장관에게 '정도껏 하라'며 답변을 제지했다가 피로해졌다고 하자, 사과한건데, 송구하다는 말로 시작했지만, 국회 탓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성호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지난 12일)
"다른 것 말씀하지 마시고, 질문을 다 들으신 다음에 질문에 답변을…"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12일)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질문 자체가 모욕적이거나 도발적이거나…"

정성호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지난 12일)
"아, 그렇게 좀 해주세요, 좀! 정도껏 하십시오."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은 나흘 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답변을 제지했다가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악플 공세에 시달렸습니다.

"딱 한 마디 했더니 종일 피곤하다"고 토로하자, 추 장관은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려 "민망하고 송구하다"면서도 "국회가 시정할 문제도 부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장관에게 답변 기회를 주지않고 윽박지르고 모욕을 주는 것을 바꾸지 않으면 심한 자괴감이 든다"며 정 위원장과 야당을 사실상 함께 문제삼았습니다.

당시 야당은 "대검 눈에 박힌 대들보는 놔두고 법무부 눈의 가시를 찾겠다고 혈안이 돼있었다"며 자신의 답변이 정당했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사과는 시늉일 뿐, 훈계만 길게 늘어놓았다"면서 "하고 싶은 말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 대단한 성격의 끝은 어디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온 국민이 피곤합니다. 잊을 만하면 국민과 의회에 회초리를 드는 장관. 이런 장관도 없었고…."

정 위원장은 통화에서 "해당 글은 자신을 향한 공격에 불과하다"면서도 "더이상 공개 입장 표명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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