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추미애-윤석열의 1년 사생결단

등록 2020.11.25 21:11

수정 2020.11.25 22:35

[앵커]
앞서 보신 대로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헌정 사상 초유의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충돌은 이미 추 장관 취임부터 1년 가까이 계속돼 왔죠.

추미애와 윤석열의 1년에 걸친 갈등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조국 일가 비리 혐의부터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와 재판이 한창이던 올해 초. 추미애 장관은 임명장을 받자마자 검찰 수사를 문제 삼았고,

추미애 (1월 2일)
"인권은 뒷전인 채 마구 찔러 원하는 결과를…"

같은 날 윤석열 총장은 소신 있는 수사를 주문하면서 대충돌의 서막을 예고했죠.

윤석열 (1월 2일)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습니다"

두 사람의 본격 충돌은 검찰 인사에서 시작됐습니다.

법무부가 인사 당일 아침 윤 총장을 불러들이자, 윤 총장은 "인사위원회를 30분 앞두고 만나는 건 요식행위"라며 거부했죠.

정권 비리를 수사중인 윤 총장 측근들에 대한 물갈이가 단행됩니다. 적법한 인사가 아니라는 지적에 추 장관은 윤총장의 항명이라고 했죠.

추미애
"제가 위반한 것이 아니고요.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겁니다"

그런데 인사 이동 직전, 조국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기소됩니다.

윤 총장은 "권한에 근거한 적법한 기소"라고 강조했지만 추 장관 측은 "날치기 기소"라고 비난했습니다. 갈등이 또 다시 불거진건 지난 6월. 한명숙 전 총리와 관련한 위증교사 의혹이 제기되자 윤 총장은 이 사건을 인권부로 재배당합니다.

추 장관은 즉시 제동을 걸었죠.

추미애
"마치 인권 문제인 것처럼 문제를 변질시켜 인권감독관실로 이첩한 대검의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달뒤엔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합니다.

추미애 (지난 7월)
"검사와 기자가 공모해서 재소자에게 재소자 본인은 물론 그 가족까지 별건으로 형사처벌 될 수 있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10월엔 여권 정치인 연루 의혹이 일었던 라임 수사에서도 손을 떼라고 했죠.

윤석열 (지난 10월)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특정사건에서 총장을 배제할 수 있는 권한이 과연 있나"

월성 원전 조기 폐쇄 의혹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단행된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배제.

이 충돌의 끝은 어디일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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