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새 권력기관 '공수처' 탄생…文대통령 "새해벽두 출범 기대"

등록 2020.12.10 21:02

[앵커]
180석의 거대여당 민주당이 야당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공수처 탄생의 의사봉을 두드렸습니다. 야당이 반대해도 공수처장을 임명할 수 있는 새로운 공수처법이 오늘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검찰, 경찰에 이어 공수처라는 새로운 수사기관이 대한민국 역사에 등장하는 순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새해 벽두부터 공수처가 출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여권 인사들은 검찰개혁의 완성판이라며 앞다퉈 공수처 출범의 의미를 전하느라 바빳습니다. 하지만 야당과 상당수의 국민들은 여전히 공수처의 정치편향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장 검찰이 하고 있는 중요한 권력형 비리 수사가 공수처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정린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박병석 / 국회의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이 시작한 필리버스터가 자정 정기국회 회기와 함께 종료되면서 임시국회 첫날인 오늘 표결이 이뤄졌습니다.

"(독재로) 망한다 망한다"

개정에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한 민주당 조응천 의원, 기권표를 던진 정의당 장혜영 의원을 제외한 범여권 187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국무위원석에서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1996년 관련 법안이 처음 제출된 뒤 24년 만에 출범을 눈앞에 두게 된 공수처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이었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2021년 새해 벽두에는 공수처가 정식으로 출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여권은 '검찰 개혁'의 완성판이라 평가하지만 검찰이 수사중인 권력형비리 사건을 다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오늘 본회의에선 세월호 CCTV 영상 조작 정황 등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요청안도 통과됐습니다.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 특조위 활동에 이어 특검까지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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