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野, 이틀째 필리버스터 저항…이철규 6시간 넘게 진행중

등록 2020.12.10 21:20

수정 2020.12.10 22:05

[앵커]
앞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만 야당은 아직 본회의장에서 여당의 법안 일방처리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공수처법에 이어 오늘은 대공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정안이 대상입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경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어제는 회가가 끝나는바람에 자정에 끝났습니다만 오늘은 밤을 새겠다는 거지요?? 지금은 누가 연설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첫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아직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후 3시 14분쯤 시작했으니, 혼자서 6시간 가까이 이어오고 있는 겁니다.

이 의원은 대공수사권 이관을 핵심으로 한 국정원법 개정안을 두고, "국정원이 더 정치에 개입하고 국민을 사찰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저녁 7시쯤엔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3분 동안 화장실도 다녀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24시간 지나면 여당이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킬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당초엔 민주당이 무제한 토론 종료를 요청하고, 24시간 뒤 180석으로 표결해 끝낼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민주당은 "충분한 의사 표시 기회를 보장해달라는 야당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종료 요청을 하지 않아,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나선 공수처법 개정안 토론은 정기국회 회기 종료로 3시간만에 끝났습니다.

김 의원이 여당 의원을 거명하며 말바꾸기를 비판할 땐, 여당석에서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어제)
"대한민국은 문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문님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문빠들로부터 나온다."

지금은 대부분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큰 소란 없이 토론이 진행 중입니다.

야당 안팎에선 나머지 토론 대상 법안 2건이 크게 시급하지 않은 만큼 '야당 힘 빼기 전략'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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