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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막말 논란' 변창흠 결국 임명…野 "국회가 통법부 전락"

등록 2020.12.28 21:16

수정 2020.12.28 21:23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까지 반대했지만, 거대여당은 단독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였고, 대통령은 반나절 만에 그대로 재가했습니다. 현 정부 들어 야당 동의를 받지 못한 26번째 장관급 인사입니다. 야당은 입법부인 국회가 통법부로 전락했다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소속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변창흠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표결에 부칩니다.

"표결하면 안 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막지는 못했습니다.

김희국 / 국민의힘 의원
"역사에 어떤 죄를 짓고 있는지 분명히 인식하세요!"

진선미 /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찬성하시는 의원님들 일어나주시기 바랍니다"

여야 합의로 처리하자며 회의를 미룬지 나흘만에, 기립표결로 청문보고서가 국토위를 통과했습니다.

"지명 철회! 지명 철회!"

민주당은 변 후보자가 충분히 사과했다며 기회를 주자고 했지만,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너무 매도 당한 점이 있다 분명히 제가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닌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보고서 채택도 전에 김현미 장관 이임식이 준비됐다며 국회가 거수기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국회가 입법부가 아니고 통법부로 우리 모두 이렇게 기록이 될 것입니다."

청와대는 채택 반나절 뒤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문자로 공지했고, 김 장관의 이임식까지 진행됐습니다.

이로써 현 정부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26명으로 늘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별채용과 부정채용 혐의 등으로 변 후보자를 형사고발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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