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따져보니] "남아공發 변이는 GH 그룹"…어떻게 다른가

등록 2021.01.02 19:11

수정 2021.01.02 19:16

[앵커]
세계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아직 백신을 들여오진 못한 국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인됐습니다. 방역에 또 다른 걱정이 생긴 것인지, 아니면 큰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인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준 기자, 변이가 계속 생겨나고 있어요, 바이러스가 크게 달라지는겁니까?

[기자]
네, 일반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S, V, L, G, GH, GR 등으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GR그룹, 이번에 국내에서 새로 확인된 남아공 바이러스는 GH그룹입니다. 국내에서 지난 5월 이후 현재까지 주로 유행하는 그룹도 GH 그룹입니다만, 남아공 바이러스의 경우 여기서 변이가 생겼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변이주가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럼 변이마다 특징도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뭐가 다르죠?

[기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비교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서 17개 부분이 변이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중 14개 부분의 돌기 부분인 스파이크 단백질의 결합 부위가 바뀌었는데요. 특히 'N501Y'란 변이 사이트가 전파 속도를 더 높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선 이 N501Y 변이를 포함해 7곳에서 변이가 확인됐는데요. 때문에 전파 속도가 빠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감염률이나 치명률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닌지, 또 지금의 백신으로 예방이 되는 것인지, 이런 점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에요?

[기자]
아직까지 알려진 바는 없는데, 다만 남아공 현지에서 확산되는 속도를 볼 때 전파력이 빠를 수 있단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당국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은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1팀장
"남아공 같은 경우도 환자 증가 수에 기반해서 전파력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아프리카 CDC로부터 있었고, 그 이외에 치명률 등 외형성에 관한 보고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남아공에선 매일 확진자가 1만5000명 이상 나와 누적 107만명을 넘어섰는데요. 남아공 감염병 전문가는 영국 변이보다 전파력도 강하고, 백신에 대한 내성도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국내 전문가의 얘기도 들어보시죠.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지금까지 생긴 바이러스가 큰 문제가 없다라고는 대부분의 바이러스 학자들이 얘기하고 있고요. 그것도 상황을 봐야 알 수 있는 거죠."

[앵커]
전파력이 크다는데,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지역사회 감염은 없다고 했죠?

[기자]
네, 그런데 확진자들의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나오면서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지난달 중순 영국에서 와서 사후 확진된 80대 남성의 일가족 때문입니다. 이 남성의 사위가 한 달 이상 먼저 입국해 격리해제 된 상태로 미용실이나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이죠. 80대 남성이 자가격리 기간 중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단 증언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방역당국은 CCTV 조사 등을 통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박 기자,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높다는 분석이 있으니, 더 긴장해야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